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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2022년

안산 인왕산 (야등)

by 산고양이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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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예요.

 

등산에 취미를 가지면서

멋진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삶의 커다란 즐거움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힐링이 아닌

유격훈련을 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동호회에서는

산행 시간을 줄이고 계곡에서 수박을 먹으며

물놀이를 하는 계곡산행이 인기가 많아요.

(계곡산행은 따로 얘기드릴게요. ^^)

그리고 야간 산행 일명 '야등'이 인기가 많은데

다이어트를 위해 등산을 하는 분들이나

종주산행을 하는 분들이 많이 다니더라고요.

(여러개의 산들을 오르는 장거리 등산)

야간 등산의 종류를 세분화 하면

야간에 시작하거나 밤까지 등산을 하는

일출, 일몰 산행, 종주 산행, 백패킹... 등이 있는데

여름철 간단한 근교 산행에 대해 얘기할게요.

여름철 근교 야등은 짧게 2시간 전후로

등산 장비 없이 (등산화, 스틱, 배낭...등)

간편한 복장으로 운동화 및 물 한병 정도만 챙겨

밤에 도시 인근의 산행을 해요.

만약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이 없다면

안전을 위해 개인 랜턴을 준비해야합니다.

 

밤에 돌아다는것 뿐만아니라

야등을 할 수 있는것도

치안이 좋은 우리나라여서

가능한거 알고 계시죠? ^^

그래도 여성 혼자서 야등을 하는건 위험하니

지인 또는 동호회 참석을 추천합니다.

여름철 야등의 대표적인 코스는

교통 및 등산로 정비가 잘된 서울인근

남산, 인왕산, 아차산, 관악산... 등이 대표적이며

수도권만해도 인적이 드물어

동호회 및 산악회를 통해서 다니더라고요.

특히 여름철 야등을 많이 하는 이유는

첫째 햇빛에 피부가 탈 걱정이 없고

둘째 한낮에는 무더위로 등산이 힘들기 때문이예요.

이밖에도 멋진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는점과

퇴근 후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점으로는 안전에 취약 할 수 있고

밤에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처음은 등산에 대해 잘 아는 지인

또는 동호회 참석을 추천드려요. ^^

<서대문 독립공원>

퇴근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미리 준비한 가벼운 옷으로 갈아 입고

저녁 7시 독립문역에 도착했어요.

(집이 근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서대문형무소>

역사적으로 가슴 아픈 곳이지만

석양이 물든 공원 풍경은 너무 예쁘게 보이네요.

나중에 시간을 내서 형무소도 방문해봐야겠어요.

왼쪽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 이었어요.

초행 길이었지만 뒷쪽 안산을 가기위해

가운데 길로 직진을 했어요. 앞으로 앞으로~

오~ 형무소 뒷 마당인데 더욱더 멋진 풍경이네요.

밤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감시를 했겠죠?

음~ 탈옥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네요.

나중에 지도를 보고 알게됬지만

바로 옆이 사형장 이라네요. ㅠㅠ

<이진아 기념 도서관>

불의의 사고로 숨진 딸 이진아 양을 기리기 위해

가족들이 기부를 하여 지어진 구립도서관입니다.

<등산로 입구>

형무소 뒤쪽 담벼락 길을 따라가다

감시탑에서 왼쪽 안산 방향으로 올라갔어요.

<마지막 화장실>

혹시 모르니 마지막 화장실은 꼭 들렸다 갑니다.

외진곳에 위치해 있어서 인지 군부대 때문인지

입구쪽은 CCTV로 감시 중 이네요. ^^

<안산 자락길>

안산 중턱 높이쯤 둘러서싼 데크길로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둘레길이예요.

홍제천 방향으로 벗꽃도 좋다고 해요.

자락길에서 정상방향으로 올라가는길은

초행인분들은 헷갈릴 수 있어요. ^^;

저도 해가 저물어가니 길을 못찾고 헤맸어요.

<전망대>

전망대 안내표지판에 주위 설명이 잘되어 있어요.

안산이 높은 산은 아니지만 짧은 암릉 구간이 있어

지루하지않고 재미도 있고 다채로왔어요.

<안산 봉수대 입구>

여기 입구에 올때마다 베트남 하롱베이의

섬 전망대를 올랐던 기억이 나요?

높이랑 분위기가 비슷했거든요.

<무악동봉수대지>

평소에는 몇명이라도 항상 사람들이 있었는데

야등을 오니 오롯이 나만의 공간이네요. 럭키~

과거 최첨단 통신 군사 시설이었던 봉수대는

불을 피워서 연기로 적의 침입이나 기타 소식을

전했는데 진짜 연기로 멀리서도 식별 가능한지

저 안에 불 한번 지펴보고 싶었어요. ㅎㅎㅎ

미세먼지로 날씨가 뿌연대도 바로 아래

서대문형무소와 저멀리 남산이 보이네요.

해는 졌지만 아직 캄캄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서둘러 다음 인왕산을 향해서 하산했어요.

<무악재하늘다리>

금방 어두워졌어요. 준비한 랜턴을 켜고 고고~

두 산을 연결하는 하늘다리는 정말 잘만든거 같아요.

누구야~ 누구? 잘 만들었어! 칭찬해~

<인왕산공원 전망대>

음~ 전망대인데 캄캄해서 잘 안보이네요.

대신 멋진 서울시내의 야경이 펼쳐지네요. ^^

멋진 야경을 뒤로 하고 인왕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해골바위>

해골바위 머리에 올라갈 수 있지만

밤이고 여름철 벌레가 많아 그냥 쿨하게 패쓰~

인왕산 성곽길에 도착했어요.

성곽길은 조명을 켜놔서 더욱더 멋진 모습이었어요.

가볍게 산책나온 청소년과 외국인도 보이네요.

이야~ 이런 분위기라면 당연히

헤드 렌턴을 끄고 천천히 즐기며 올라갔어요.

<인왕산 범바위>

개인적인 생각으로 인왕산 정상보다

범바위에서 보는 풍경이 더 멋진것 같아요. ^^

여기가 또 사진 포인트지 말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드렸어요.

자 이제 정상을 향해 다시 가볼까? 고고

<인왕산 정상>

항상 느끼는거지만 인왕산 정상은

임팩트가 부족한거 같아요.

뭔가 다른곳을 가기위해 거쳐가는 곳 같은 느낌?

제발 정상석이라도 크게 설치해주세요. 프리즈~

범바위 야경을 보고 와서인지

살짝 감동은 덜하지만 그래도 깡생수를 마시며

한참을 구경했어요~ ^^

<인왕산 숲속 쉼터>

사직공원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가

새로운 숨겨진 아지트를 발견했어요. *.*

운영시간은 10:00~17:00 라고하네요.

영업시간에 맞춰 꼭 다시올거예요.

사직공원>황학정>무무대전망대>숲속쉼터>

서울한양도성>청운동공원>더숲초소책방

이런 수성동계곡 산책코스 괜찮은것 같아요.

<호랑이동상>

사직공원을 거쳐 경복궁역으로 가며

야등을 사고없이 안전하게 마쳤어요. ^^

역시 여름이여서 땀은 많이났지만

재미있는 등산이었어요. 앞으로 자주 해야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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