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족의 정기가 가득한 태백산을 가기로
친구랑 갑자기 별안간 뜬금없이
결정했어요. 무슨 일이고???
새벽 1시까지 짐을 싸고 4시간 알차게 자고
새벽 5시 비몽사몽 접선지로 출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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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비온다고 그래서인지 안개가 자욱하네요.
6시쯤 친구랑 만나 친구차로 이동하는데
붉은 태양이 우릴 인도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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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 눈으로 봤을땐 엄청 크게 보이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역시 그 느낌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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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로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났어요.
설악산을 갈려고 했지만 강원도 왠만한 산은 입산통제가 많아 갈곳을 정하기 어려웠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주요 등산로는 갈 수 있어 태백산으로 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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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고한읍에서 김밥을 공수하고 함백산 입구까지 차로 갔어요. 도로에 차량통행이 한산하고 주차공간은 제법 있어 주차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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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입구 시작~ (오전 10:00) 거리 0.9km
도로가 해발 1200미터 높은곳 까지 차로 갈 수 있어
태백산 보너스 코스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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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은 자연 돌계단으로 잘 정비 되었는데
경사도가 있어 힘들어요. 하지만 쪼끔만 고생하면
대략 3~4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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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이 끝나가면 정상은 바로 코앞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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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해발 1572미터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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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느낌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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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군시설인가? 레이다? 안테나?
왼쪽 옆에는 리프트가 보이는데 오투리조트 스키장이
있고 지나왔던 고한읍에는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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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풍력 발전기도 보이고 좋네요.
임도사업 중 안내판이 보이던데 풍력발전소 길을 만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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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김밥 홍삼 양갱 위즐커피 드립으로 영양보충을 했어요.
왜이리 산에만 오면 다 맛있는지...
다이어트를 해야지만 오늘은 등산을 하니 걱정없이 닥치는대로 먹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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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20분만에 내려와서
오늘의 진짜 목적지인 태백산으로 이동했어요.
만항재→어평재휴게소→백단사→문곡소도동 행정복지센터→청원사→당골 (차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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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한가운데 성황당이라니...
역시 태백산이라서 주차장에서 부터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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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탐방지원센터> 출발 (오전 12:30)
도착해서 30분정도 쉬고 최대한 짐을 가볍게하고 2차 등산을 시작했어요. 코로나 영향인지 아님 비수기여서인지 등산객이 적고 영업중인 가게도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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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석탄박물관>
저기 다이빙대 같이 생겨서 와이어가 있는 탑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오늘은 등산하러왔으니깐...
언제 다시올지 모르지만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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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등산 시작 (오후 12:45)
사진찍는데만 5분이나 걸렸넹... ㅋㅋㅋ
전체 등산 중 잠깐 잠깐 사진찍는시간을 합치면 아마도 1시간 이상일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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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봄기운의 시작으로 영상 12도 였지만
계곡은 아직 겨울 영향으로 얼어 있어요.
하지만 얼음 밑은 녹기 시작해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힐링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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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괴류>
동결과 융해의 반복으로 기반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괴가 토양에 흘러내리는 작용에 의해 좁고 길게 흘러내린것을 말하는데 특히 광주 무등산 암괴류가 유명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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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1교> 안내판에 다람쥐와 청솔모의 차이점이 적혀있는데 다람쥐는 갈색에 줄무늬가 있고 겨울잠을 자는데 청솔모는 회갈색이고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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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바위>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켰다는 설화가 적혀있는데 아무리 봐도 제 눈에는 장군모양으로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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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과 작별을 고하면 이제부터 오르막 시작이예요.
아마도 어느산에나 있다는 깔딱고개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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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안전쉼터>
백단사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와도 이곳 반재에서 만나요. 거리는 1.8km 역시 숨이 깔딱깔딱할때마다 산에는 어김없이 쉼터가 있어요.
여기서 커피와 바나나 양갱으로 에너지를 보충했는데 산에 오면 오히려 더 많이 먹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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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대는 정규 등산로에서 벗어난 봉우리여서 오늘은 생략했어요. 반재에서 정상으로 가는길은 천제단으로 600미터 망경대로 가는 300미터 길로 갈라져요. 하지만 결국 여기 용정에서 합쳐지니 아무길이나 선택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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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샘으로 100대 명수 중 가장 차고 물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제사때 사용하고 있다는데 몰라서 못먹어봤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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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각>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을 기리는 비각으로 탄허스님의 친필 비문이 안치되어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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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상 (02:50)
역시 정상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을려고 한참을 기다렸어요.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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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천왕단 국가민속문화재 제228호
태백산 천제단은 천왕단, 장군단, 하단 세 단으로 구정되어 있고, 삼국사기에 제천의식의 장소였다고 기록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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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도 가득해서 조금만 지나도 체온이 뚝 떨어졌어요. 천제단을 방패삼아 따뜻한 라면으로 체력을 보충했어요. 너무 먹는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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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에서 300미터만 가면 장군봉이예요.
추워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언제 또 올지 몰라서 빠르게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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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높이 1567M
블야 명산 100에서 태백산과 장군봉 2곳 인증이 되니 이런걸 1석 2조라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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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장군단이예요.
3개 제단마다 모양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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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하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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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영화에나 나올듯한 이름 모를 나무들이 곳곳에 있어요. 반지의 제왕에 나무요정 엔트 or 어벤져스에 그루트 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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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녹은 질퍽한 나무 습지를 한참동안 걸었어요.
정말 반지의 원정을 떠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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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길이 나오는데 저는 아래를 친구는 위를 선택해 갔는데 전 암괴류 하단에 도착했어요. 저기 정상 바위를 타고 다시 올라가야되네요. ㅠㅠ
위아래 위아래 위윗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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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높이 1517M
암괴류 밭에 정상탑이 우뚝 솟은게 정말 딴세상에 온듯한 느낌이였어요. 저건 도대체 누가 쌓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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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후 4:30) 저기 태백산에서 2.6km 능선길을 따라왔어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지만 사진은 충분히 찍고 가야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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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도중 중턱쯤 오니 이끼의 습하고 시원한 숲속 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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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가 있나? 저에겐 편백나무향기도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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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광장> 도착 (오후 06:00) 하산거리 3.1km
다행히 어두워지기전에 도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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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맛집을 검색하다가 평점 좋고 영업중인 가까운 곳을 선택했어요. 비수기라 영업하는 가게도 적고 사람도 적었는데 유독 손님이 많길래 보니 태백선수촌 관련 예약자 분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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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두부전골>
사장님이 잣이 유명하다며 메뉴에도 없는 신메뉴를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대박~ 너무 맛있어요.
두부와 버섯의 담백함과 고소함 끝맛은 잣 향기까지~
오늘 조금 힘들었지만 피로를 다 날리는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었어요.
이 맛에 등산 다니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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