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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2022년

관악산 6봉 8봉 등산

by 산고양이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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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등산 종류를 구분해보면

트레킹 / 일반등산 / 릿지 / 암벽등반으로

구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하이킹 & 트레킹은 고도 100M 내외의 둘레길을 걷고,

산을 뛰어다니는건 트레일 런닝,

일반등산은 산 한개정도 등반,

산 두개이상 거리 20km 내외는 종주,

암릉이나 바위를 오르는건 릿지,

가파른 절벽을 안전장비로 오르는건 암벽등반,

밤에 등산하는건 야등,

산에서 잠을 자는건 비박(Biwak), 백패킹 등등

산에서 하는 모든것을 우린 등산이라고해요. ^^

저는 등산을 아주 좋아하지만

절대 암벽등반, 트레일 런닝, 백패킹은

하지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왜냐구요?

위험하고, 다칠수있고, 장비 준비가 만만찮아서요.

 

그래도 위 3개를 아주 안할 수 는 없어서

살짝 비슷한 느낌의 등산을 즐기는데

오늘 관악산 6봉 등산이 암벽등반과 릿지 등산의

중간 어디쯤 위치해있는것 같아요.

특히 3봉 등반이 그래요. ^^

<등산 코스>

정부과천청사역 > 문원폭포 > 6봉 능선 > 8봉 능선 > 서울대 공학관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

관악산을 오르는 등산 시작점은 여러곳이 있는데

지금까지 안가본 국사편찬위원회 방향으로

이동했어요.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공원 광장에서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어떤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통놀이인 투호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국사편찬위원회>

어제 청광종주 25KM를 뛰고와서인지

평지를 걷는것도 힘들었어요. ㅡ.ㅜ

고질적인 왼쪽 무릎 상태도 안좋고해서

일단 에너지젤 먼저 먹었어요.

오늘은 되도록 우회길로 가며 살살해야겠어요

오늘 등산 팀원들과 인사하고

스트레칭으로 몸도 풀어주며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근처에 편의점이 없네요.

김밥이나 간편식 사야는뎅 난감했어요.

어떻하징???

등산 입구 안내표지판이 보여요.

철망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등산입구>

등산 입구예요.

먼지털이기, 해충기피제? 화장실? 관리사무소???

얘기나누며 따라가다가 파악을 못했어요. ㅎㅎ

계곡길을 따라 걷는데 계곡물이 많이 줄었네요.

그런데 벌써 힘들고 가파른데... 6봉은...

그냥 모르는게 약이겠찌?

<문원폭포>

중간에 조그만 폭포가 있는데 헷갈리지 말고

끝까지 오면 이렇게 큰 폭포가 있어요.

비가 많이 오면 장관일것 같아요. ^^

<6봉 능선 시작>

문원폭포에서 좌측으로 오면

경고문이 보여요. ㅠㅠ

저기로 들어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오직 직진 해야해요. ^^;

점점 암릉이 가파라져 가는데...

도대체 어디가 1봉인지 헷갈려요.

정말 멋있죠?

그리고 잼있어요.

등산화 상태 및 몸상태를 점검해보면서 올라갔어요.

아직까진 준비운동이니 벌써부터 힘들면

과감히 포기하고 돌아가야 해요.

벙장님이 "팀원들 믿지말고 등산화를 믿어야한다"고

그랬어요. ^^;

섣부르게 도와주려다 2명 모두 사고 날 수 있다고요.

<1봉>

다 올라온줄 알았는데... ㅠㅠ

저기 보이는 곳이 1봉이예요.

지금까지 준비운동이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예요.

그래도 1봉은 무섭거나 어렵지는 않아요.

단지 힘들뿐~

1봉 정상에는 암벽등반을 위한 철고리가 박혀있어요.

우린 쉬운 코스로 올라왔는데

어려운 코스는 암벽등반 로프가 없으면

못올라오는거죠. ^^;;;

3봉이 어렵다고하는데

사실은 1봉이 끝판 왕인거예요.

1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예술이예요.

가시거리도 좋고 날씨도 끝내주네요.

<2봉>

자신감을 갖고 2봉을 도전했어요.

음~ 오늘은 마음이 평온한데 껌을 씹고 있어 그런가?

아님 에너지젤 효과인가?

평소였음 긴장해서 몸이 굳었을텐데

오늘은 바위타기 딱 좋은상태인것 같아요.

2봉은 아기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곳이예요.

사진이 아닌 실물을 보다니~

너무 반가워서 키스를 쭉~~~ ㅋㅋㅋ

아기코끼리 바위는 건너편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요.

아기코끼리가 뽀뽀해주거나 ET손을 하거나해서...

저는 셀카 똥손이라 패쓰~ -_-

<3봉>

드뎌 정말정말 어렵다는 3봉에 도착했어요.

기존 루트말고 새로운 루트 개척이라고

동호회에서 얘기가 많은걸로 아는데

저흰 비교적 쉬운 기존 루트로 올라갔어요.

아하하하 ~

 

모든건 본인 책임이래요.

위험하니 우회길로 돌아가라고

떨어져도 책임 안진다고...

아하하하~

사진으로 봐도 아찔하지만

실재로 보면 거의 직벽이여서

더 떨리고 아찔해요. *.,*

우측 홈을 따라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홀드가 있어요.

항상 바위를 탈때는 양손 양발 중 3곳의 접점을

유지하며 이동해야하며 절대 점프해서는 안돼요.

등산화도 릿지화 아니면 캠프땡땡 아니면

우회길로 가는걸 추천합니다.

등력 높은 어르신들의 코치를 받으며

3봉에 올라왔어요.짝짝짝

 

막상 오를때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이건 미친짓이다 싶네요.

하지만 왠지모를 뿌듯함과

나중에 한번 더 도전하고 싶은맘이

오락가락하네요. ^^

전 지금 이순간을 만끽하며 인증샷~

팀원 중 반절은 우회하고

반절은 3봉 도전에 성공했어요.

당연히 이순간 인증샷을 꼭 남겨야겠죠. ㅋㅋㅋ

<4봉>

우회했던 팀원과 합류하여 이동했어요.

3봉을 거쳐서인지 4봉은 너무 쉬웠어요.

<1 2 3 봉 >

4봉은 올라오는것보다 내려가는게

위험하고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대기줄이 무척 길었는데

지금까지 지나온 봉우리를 바라보며

123봉을 찾았는데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4봉 하강코스>

우와~ 아찔한 낭떨어지예요. ㅠㅠ

왜이렇게 대기줄이 길었는지 이해가 됐어요.

그래도 여기만 지나가면 6봉 국기봉 정상이

얼마 안남았어요. ^^

사진으로는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겠지만

낭떨어지 높이로 무서울 수 있고

내려가는 방법을 모르면

홀드지점 및 발 디딤점 위치가 보이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찾게 돼요. ㅠㅠ

클라이밍 하시는분들은 쉽겠지만

마지막 꺽어서 발딛는 위치가 양손으로 허리위치에서 버티며 방향을 틀어 내려가야 하거든요. 저흰 팀원분이 친절이 눈과 발이 되어 디딤점 위치 및 방향을 잡아주어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했어요.

나중에 혼자하라면 글쎄요???

<5봉>

처음으로 3봉 4봉을 우회없이 통과했다며

무척 기뻐하며 5봉은 그냥 쉽게 올라가네요.

저도 이번이 처음도전이예요~! ^^

두근두근 떨렸던 마음이

이제는 즐거움과 폭풍 수다로 바뀌어

인증샷 세례를 날렸어요 ㅋㅋㅋ

<6봉>

암벽 타는게 잼있다며 4봉을 여러번 돌았분이

6봉 국기봉에 매달려 인증샷을 찍고 있었어요.

음~ 같은 일행인가? 저러다 부러지겠는데??

폴댄스 하는분인가? 원숭이? 왜 저러지???

좀 이뿌니 하이에나들이 들끊는구만 ㅋㅋㅋ

정상에도 당연히 경고문이 있어요.

6봉은 밑에서 올라오는게 일반적인데

하산은 정말정말 위험하고 올라오는분과 겹쳐서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을 수 있어요. 일방통행

우회길로 돌아가면 가능할지도...

<8봉 국기대>

6봉 국기대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어요.

그런데 오늘 생각보다 더워서 물이 많이 부족하네요.

팀원들도 물이 부족해서 다들 아아 얘기만 했어요.

"내려가면 아이스아메리카노 1리터 먹을꺼야~"

이제 8봉 능선을 타고 하산할거예요.

저멀리 관악산 연주대랑 기상청이 보여요.

하지만 오늘 등산은 정상에서 인증하는게 아닌

6봉 8봉 능선만 타는거여서 방향을 틀었어요.

안뇽~ 다음에 다시 꼭 보자~~

8봉 하산은 쉬울꺼란 착각은 얼마가지 않았어요.

암릉 코스가 쉬울리 없지 ㅋㅋㅋ

하산길인데 왜 또 올라가지???

물론 6봉을 겪고난 후여서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니

쉬웠지만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다칠 수 있어요.

Tip. 하산할때는 제 5의 다리를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하산 할 수 있어요. ^^

제 5의 다리? 엉덩이요 ^^;

맞은편 삼성산이 보이네요.

8봉은 여러번 다녀도 여기가 몇번째 봉우린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ㅎㅎㅎ

<낙타바위>

8봉 능선에서 제일 유명한 바위는 왕관바위예요.

하지만 오늘은 그냥 패쓰했어요.

저번에 올라가서 인증샷 찍었거든요. ^^

<두꺼비 바위>

낙타바위 뒤에 두꺼비 바위가 있는데

여기가 사진 포인트 예요.

아무리 힘들어도 인증샷은 건져야죵 ㅋㅋㅋ

<무너미 고개>

안전하게 하산을 마쳤어요.

삼성산과 관악산 사이 고갯길로 비가오면 계곡으로 변하나봐요. 발 아래 돌틈사이로 물이 고여있었거든요.

<계곡>

팀원분들이 생각보다 산을 잘 타고

험한 코스여서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계획했던 시간보다 일찍 내려왔어요.

그래서 올 여름 마지막 계곡물에 발을 담궜어요.

비록 계곡산행이 아니어서 먹을거리는 없었지만

한껏 달아오른 몸과 갈증이 풀리고

팀원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내려오자마자 근처 카페에 들러

제일 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어요.

물론 1리터 정도야 순삭이였지만 ㅋㅋㅋ

어제 청광 종주 후 무릎이 시리고

다리가 뻐근했지만 6봉 8봉 도전하길 잘한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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