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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2022년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 (11 국기봉 투어)

by 산고양이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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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이해 여름 휴가와

고향방문으로 잘 먹고 잘 쉬었어요.

 

그런데 단 1주일만에 무려 3Kg가 쪘어요.

딱히 다이어트를 한건아니지만

꾸준히 등산 다니며 집어넣은 뱃살이

다시 원상 회복이 됐어요. ㅠㅠ

 

이것이 바로 요요 현상인가?

암튼 이대로 가면 안될것 같아

동호회 카페를 검색하며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살빼기 위해서 빡쎈거를 찾자!

11국기봉 코스 (관악산 - 삼성산 - 호암산)

<관악산 6국기봉>

관음사-선유천-연주대-자운암-학바위-팔공-육봉

<삼성산 5국기봉>

삼성산-깃대봉-민주동산-칼바위-돌산

저번에 혼등으로 관악산 청계산 21Km를 갔다와서 이정도는 충분하겠지 하며 살짝 자신이 있었어요.

관악산 높이 632.2M

삼성산 높이 480.9M

장군봉 높이 412M

호암산 높이 393M

<사당역 6번 출구>

보통 4번 출구에서 많이 모여 출발하는데

6번출구에서 시작하는것은 처음이었어요.

아침 8시 집합이었는데 저는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남현예술정원>

지하철역앞에 공원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도 앞에 있고 근처는 카페 음식점이 많아서 그냥 여기서 놀고 싶은... 쿨럭

오늘 등산은 난이도가 중급이여서 초보 등린이 분은 안보였어요. 저마다 포스가 있어서 남 걱정보다 내자신을 먼저 챙겨야겠다고 느꼈어요. ^^ 얘기만 들었던 동호회 내에서 산 좀 탄다는 분들과 누가봐도 실력자인 분들도 참석했으니 깐요.

<원각사>

보통 등산 지도에 표시된 관음사 입구로 많이 다니는데 오늘은 역시 처음 진입코스부터 뭔가 다르네요.

<승방길>

원각사를 지나 승방길을 따라 가면 작은 하천이 나와요. 결국에는 같은 등산 시작점에서 만나는데 새로운 루트를 알아서인지 두근두근하네요.

<등산로 입구>

왼쪽으로는 관음사 방향인데

언젠가는 왼쪽으로 가봐야겠어요.

오늘도 우린 오른쪽 길로 고고~

<유아동네숲터>

숲속 유치원 교실 이런거를 하나봐요.

아이들을 위한 체험 기구들이 보이네요. ^^

오늘 참석자가 20명이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벙개모임은 처음인데 대규모 산악회는 몇백명단위로 산행을 한데요.

저는 대규모 모임보다는 소규모 산우들과 교류하며 가는게 더 좋은것 같아요.

<관호배드민턴클럽>

태극기가 보여요.

오늘 목표가 태극기를 11번 보는건데 저것도 끼워주면 안될까요? ^^;

헉~

처음부터 어려운 암릉길이 나왔어요.

알고 있는 코스인줄 알았는데 전혀 몰랐던 생소한 길로 올라가더라고요.

다들 등력들이 대단하셔서 성큼성큼 올라가더군요. 저도 태연한척 뒤따라 갔지만 벌써부터 힘드는데 완주 가능하겠죠? ^^;;;

<1번 관음사 국기봉>

다들 지친기색없이 쌩쌩하고 웃고 있네요.

윌리를 찾아라~ 저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오늘 날씨가 좋아 서울시내가 너무 잘 보이네요.

정상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흐릿하게 보일정도였는데 과거 조선시대는 얼마나 선명하게 잘 보였을까요?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무풍이라는거~

더구나 한낮기온이 약 30도에 육박한다는 거예요.

음~ 오늘 무지하게 덥고 힘들겠구나!

<사당코스 계단길>

잘 알고 있는길이지만 올때마다 너무 멋진거 같아요. 방금전 위험구간 암릉을 타봐서인지 계단의 고마움을 다시금 느끼네요.

하지만 저 멀리 이어진 계단을 보니 음~

미안하다~ 내가 잘못 생각했따~~

<헬기장>

관악산에는 유독 헬기장이 많아요.

군용인가? 산림청? 119?

<2번 선유천 국기봉>

등산을 시작한지 1시간밖에 안지났는데 기온이 더 오르고 햇살이 따가웠어요.

친구가 가져온 썬크림을 나눠 바르고 후다닥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했어요.

저 멀리 보이는 관악산 정상을 향해 가야하는데... 메인 등산길에서 살짝 빠져 왔던길을 되돌아 가야해요.

<사진 포인트>

오~ 마침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굿 샷~

찍을려고 했던건 아니고 우연히~

한참을 가다보니 연주대 기상청 레이다가 보이네요.

<관악산 관문>

관악산 입장~

관문에 도착하기전 깔딱고개가 있는데 너무 급하게 암릉길을 올라갔나봐요. 여기서부터 왼쪽 무릎이 통증이 오기 시작했어요. ㅜㅜ

<관악산 정상>

역시나 주말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아요.

연주대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대기줄이 엄청 길었어요.

다들 등력이 좋으셔서 안증샷이 필요 없으니 이렇게 옆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

여기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물 2,500원 음료 3,000원) 팀원들 전부 노하우가 있어서 충분한 물과 보충식을 미리 준비했더라구요.

보통 연주대 방향으로 많이 다니는데

자운암 방향으로는 처음 가봤어요.

<기상청 헬기장>

철재 건축물로 지어진 헬기장은 등산하면서 처음 봤어요. 케이블카도 설치되어 있던데 관악산이 기상 관측에 엄청 중요한 곳인가봐요.

자운암 방향으로 가는 길은 암릉길이예요.

고마운 계단길도 보이고요.

급경사 구간은 안전바를 잡고 내려가면 되요.

저 멀리 목표 지점인 제3 국기봉 자운암이 보이네요.

<3번 자운암 국기봉>

드디어 도착했어요. ㅠㅠ

정상에 왔으니 이제 하산하면 좋겠는데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예요.

주변은 아찔한 낭떨어지예요.

날씨가 너무 더워 도착하자마자 다들 그늘을 찾아 주변에 숨었어요. 벙장님이 빨리 사진만 찍고 가자는 말에 일단 모였는데 어느새 뒷편 바위까지 다들 올라가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헐~ 다들 대단하신것 같아요.

왔던길을 뒤돌아보니 기상청 뒷편이 보이네요.

등산하면서 가장 힘이 빠지는 순간이 왔던길을 되돌아가는거인것 같아요. 체력적인 문제라기보다 멘탈적인 데미지가 큰 것 같아요.

<4번 학바위 국기봉>

등산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4번 국기봉이예요. ㅠ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데 아무도 포기할 기색이 없네요. 끝까지 버티자~

하지만 다들 무더위에 지쳐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코스를 진행 중 이던 동호회 분들이 더운 날씨에 11국기봉 완주 힘내라고 얼린 콜라를 학바위 국기봉에 숨겨놓고 가셨어요. 캬~

겨울엔 커피믹스 여름엔 시원한 음료가 진리이네요.

12시~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이라고 알려주네요.

인원이 많아서 적당히 소규모로 모여서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었어요.

<5번 팔봉 국기봉>

팔봉에 도착했어요. 많이 지나다녔던 곳이라 반가웠는데 오늘은 새로운 코스로 다녀서인지 낯설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산악회 이름 새겨넣어도 괜춘???

물론 다같이 모여서 얼른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다음 목표지가 보이네요.

그래도 눈에 보는게 어디야~

어떤 분이 대금인지 소금인지 피리를 불고 계셨어요.

처음 등산 시작할때는 태평소 소리가 들렸었는데 전통악기 연주가 낯설게 느껴지네요. -.-

한복을 안 입고 계셔서 그런가?

<6번 육봉 국기봉>

드디어 오늘 일정의 반절이 지났어요. ㅜㅜ

삼성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힘든 구간이 남아있고 나머지는 쉽다고 벙장님이 뻥치셨어요. ㅋㅋ

국기봉 (6봉) 해발 525M 안양시 관할이네요.

누가 쓴건지 모르지만 건강하세요~ ^^

육봉 능선을 타고 올라오면 이곳으로 도착하는데

저는 무서워서 6봉 구간은 아직 도전해보지 못했어요.

암벽 암릉 구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전해보세요.

<불성사>

체감 기온이 높아서 가지고온 물을 많이 소진했어요.

다행이 약수터가 있어서 식수를 보충했는데

수질은 안좋다고 하네요. 그래도 당장에 갈증을 풀어야니깐 일단 먹고 보자. ^^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가 생각나네요.

왕관바위도 지나치고 낙타바위는 한번 만져보고 삼성산으로 향했어요. 스틱을 꺼내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무릎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하산길이 더 힘드네요.

<삼성산> 높이 477M

땡땡산악회에서 설치해 논거네요.

하늘은 파랗고 구름는 하얗고 땡볕이로구나~

<7번 삼성산 국기봉>

마지막 힘든 구간을 지나 이제는 정말 끝이 보이네요. 4개만 더 가면 완주다~ >.,<

평소였다면 암릉길을 탔겠지만 오늘은 우회길로 돌아갔어요. 오로지 완주만이 목표닷~

<8번 깃대봉 국기대>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빠르게 이동을 했어요.

그래도 이제 조금만 힘내면 된다는 생각에 힘이 나네요.

물론 단체 사진은 빠질 수 없죠.

다들 지쳐있지만 빠르게 사진을 찍고 이동했어요.

김포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자주 보였어요.

아~ 비행기 타고 싶다. ^^

어라~? 이제 어려운 길은 없다면서요. ㅠㅠ

<9번 민주동산 국기봉>

왜? 민주동산이지?

넓고 평평해서 동산이란말은 어울리는데... 민주?

<10번 칼바위 국기봉>

칼바위는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말고 바로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전부 올라갈 공간이 없지~

<11번 돌산 국기봉>

드디어 마지막 국기봉이예요. ^^

중간에 무릎 때문에 포기할려고했는데 함께 동행하는 산우가 있어서 힘이 났네요.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가 이렇게 큰지 몰랐어요.

저끝으로 강의들으러 가면 자연스럽게 등산이네요.

공부나 대학평가 인지도 등 대부분이 1등인데 아마도 대학교 부지도 서울대학교가 1등이 아닐까 싶어요???

안녕 관악산~

왜 악산인지 이제 좀 알겠더라~

오후 4시쯤 되니 서울 시내가 더욱 또렷하게 보이네요. 미세먼지도 없고 공기도 좋고 날씨만 선선했으면 '금상첨화'였을듯 싶어요.

내려가는 길은 예정에 없던 급경사 구간으로 하산했어요. 음~ 차라리 암릉길로 빠르게 내려가는게 덜 힘들것 같아 저도 스틱을 넣고 하산했어요.

드디어 안전하게 내려왔어요. ㅠㅠ

집에 간다는 기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졌어요.

공원 화장실에 들려서 여벌 옷으로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관악산 공원>

관악산 공원에서 집으로 귀가하는팀과 인사하고 뒷풀이 팀은 버스를 타고 관악구청 근처로 이동했어요.

<뒷풀이>

뒷풀이 참석은 잘 안하는데 오늘은 물냉면이 미치도록 먹고 싶었어요.

고기에 물냉면 그리고 사이다~

센스있게 산우분이 편의점에서 얼음까지 사오셔서 더욱더 시원상쾌했어요. 거기다 병 사이다~ 캬~

오늘은 달려 사이다 2병 과음했네요 ㅋㅋㅋ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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