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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2022년

설악산 등산(대청봉)(천불동계곡)

by 산고양이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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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동호회 가입하고 2달째

첫 원정산행에 올랐어요.

두근두근~

얼마만에 느끼는 설레임?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롭게 설악산 종주를 선택했는데

아직 제 몸이 준비가 안되어 있어

공룡능선은 가다가 포기했어요. ㅠㅠ

<원래 예정 등산코스>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 공룡능선 > 비선대 > 소공원

예상시간 : 12~13 시간

거리 : 약 22 km

금요 무박 등산이여서

오후 11시 20분 사당역에서 모였어요.

저희팀은 열명남짓인데 관광버스만 줄지어 열대가량 대기하고 있었어요. 알고보니 행선지가 설악산인 여럿 카페 동호회가 조인하여 같이 출발하는거예요.

배정된 버스에 타고 휴식을 취하면서 설악산으로 고고~

인제 쌈지공원 근처에서 중간 휴식을 취했어요.

꼬불꼬불 한계령을 지나니 (멀미 주의)

이제 곧 도착하니 준비를 하라고 그러더군요.

한계령에서 출발하는 팀이 먼저 내리고

저희팀은 오색에서 내렸어요.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많은 등산 동호회분들이 같이 출발 할 예정이예요.

개인정비를 마치고 모여서 닉네임 소개를 하고 전체적인 일정 설명과 안전사항을 전달받았어요.

저희 산행대장님이 센스가 있으셔서

우리팀 구분 표시를 풍선으로 준비해주셨어요.

나중에 하산해서 들은 얘긴데 쉼터에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저 풍선 매단 팀은 어딘데 다들 날라다니냐?' 고 했데요. 저도 초반은 쌩쌩했어요. ^^

야간 산행 금지?

네네 ^^ 자세한 규정은 잘 모르지만

저희는 안전수칙 장비 다 갖추고 하거든요.

새벽 3시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출발합니다.

역시 새벽산행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어요.

사람들도 많아 병목현상도 심하고

오색코스도 만만치않더라고요. -_-;

날이 밝았어요. (마피아 게임 아님 ^^;)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구름 위를 다니고 있는거있죠~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표시와 함께

급격히 기상이 변하여 강풍이 분다고 미리 보온을 위해 바람막이 옷을 입으라고 하네요.

올라가느라 힘들고 더워서 얼마나 강하겠어? 반신반의하며 그냥 갔다가 호되게 혼났어요. ㅠㅠ

아~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올라왔어요.

바람이 너무 강해 제대로 서있을 수 없었는데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아서

동해까지 선명하게 보였어요. ^^

요즘은 일출 시간이 5시면 뜰 정도로 빨라져서 늦게 도착한건 아닌데 벌써 해가 저만큼 떳어요.

친절히 경관 안내 표시가 있어 감상 할 수 있지만 저희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최대한 사진을 찍었어요.

언제 다시 오냐~ ㅋㅋ

정상을 내려가는 동안에도 너무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말았어요.

<중청 대피소>

대청 다음이 중청, 소청인데

저희는 알아서 즐기다 중청에서 모이기로 했어요.

뒤에 있는 구슬들은 뭐지? 혹시 기상청 레이다?

틈틈히 인증샷~

사진 찍어주신분 감사해요. ^^

<희운각 대피소>

대피소에 모여 드디어 아침을 먹었어요.

각자 준비한 행동식 말고

미리 삼겹살 라면 버너... 등 을 준비해서 각자 나눠들고 와서 간단히 구워 먹었어요.

말안해도 아시죠?

무조건 맛 있어요. ^^

참고로 생수 간식거리를 팔고 있어서 물도 보충했어요.

와~ 다람쥐~

다람쥐가 사람에 익숙한듯 가까이 다가와서 음식을 먹었어요. 인증샷~

계곡도 흐르고 화장실도 있어서

정멀정말 저희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제공해 줬어요.

다음 코스는 공룡능선이예요.

일반 능선 길이 아니라 가파른 13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야말로 난이도 최상급~

여기서부터 공룡능선 갈 사람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천불동계곡 팀으로 나눴어요.

저는 벌써부터 다리에 쥐가나기 시작했지만 공룡능선에 도전해봤어요. ^^;

어려운 구간이라고 알려주는 표시네요. 입장~

첫 시작하자마자 경사도가 가파른 암벽이 나와요.

헉~ 다리에 심각하게 무리가 오기 시작했어요.

 

1봉 거의 정상쯤 허벅지에 쥐가 빈번하게 오면서 이대로 가다간 다른분들게 민폐를 끼칠것 같아 심각하게 고민하다...

결국 포기하고 천불동계곡쪽으로 돌아갔어요.

아쉽다 ㅠㅠ 공룡능선이 코앞인데... ㅠㅠ

천불동계곡은 정말 달랐어요.

공룡능선이 지옥이면 여긴 천국?

계속 내리막 길에 계곡 풍경은 감탄만 나왔어요.

정말 많은 계곡 다리를 건넜어요.

어제 비가와서인지 잘 모르지만

계곡 물이 풍성했어요. (^^; 평소에도 많다고 함)

주위에 기암괴석, 산의 절경과 절벽 등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어요.

잔도길? 계곡길?

길도 너무너무 잘되어 있어서 과부하가 걸린 저의 다리도 힐링이 되어갔어요.

<천당폭포>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폭포입니다.

 

한동안 멍하니 감상을 했어요.

<양폭대피소>

정말 최고의 자리에 필요한 순간 이렇게 대피소가 있어요.

먼저 출발한 팀원들과 합류하기로 한곳인데 팀원들이 안보였어요. 거기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핸드폰 발열도 심하고 통신도 안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서둘러 속도를 내서 하산을 했어요.

수많은 폭포가 있었지만 일단 패쓰~

아침과 다르게 빠르게 온도가 올라가서 더웠어요.

하지만 이쪽 코스는 숲속길이여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짠~ 절벽길을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냥 예술이예요. (넌 예술이야~ 짜짜짠)

귀면암이 있다는데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요. ㅋ

갈림길에서 다행히 통신이 터졌어요.

부재중 카톡과 전화... 바로 전화를 하니

팀원분들은 계속 양폭대피소에 있다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좀더 살펴봤어야했는데 넘 맘이 급했네요.

어느덧 점심시간이되어 천천히 가려고 에메랄드 빛 계곡에서 행동식을 먹었어요.

드뎌 국립공원 출구가 나왔어요.

공룡능선을 가신분들도 여기에서 만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합류지점이 소공원으로 변경되어 최대한 즐기며 하산했어요.

저기를 나가면 다시 입장시 표를 끈고 와야해요.

무인감시 CCTV카메라가 보이네요.

국립공원 입구를 나와도 끝난게 아니예요. 소공원까지 아직 한참을 가야해요.

<비선대>

기암절벽 사이로 넓은 바위에 못을 이루고 있어요.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에는 암벽 등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

바위에는 각종 글씨가 써 있네요.

등산객이 아닌 소공원 상점가에서 드라이브로 산책 나온 연인과 가족들이 자주 보였어요.

대략 2.7km 평지길을 가야해요.

<신흥사>

산에 풍수지리적으로 좋은곳은 언제나 절이 있어요.

일주문도 보이네요.

잘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재가 있나봐요.

<카페 상점가>

공룡 능선으로 가신분들과 합류하려며면 2시간이상이 남았어요. 저도 팀원과 합류해서 여유롭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겼어요. ^^

안녕 설악산~

너란 녀석 톡쏘고 매력적이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울산바위 일명 흔들바위만 생각했었는데 내가 잘못했따~ 자주 보러올게~

택시를 타고 처음 버스에서 내렸던 오색 등산로 입구 (남설악탐방센터 상점가)로 가서 샤워도하고 주전부리를 먹으며 공룡능선 팀들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진리입니다.

 

통신이 끊겨 데이터 무용지물 이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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