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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2022년

이말산 북한산 비봉

by 산고양이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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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심히 북한산만 다니고 있어요.

 

아무생각 없이....

<등산코스>

구파발역 → 이말산 → 기자능선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 은평한옥마을

산행거리 10KM / 운동시간 4시간 20분

휴식시간 1시간 ^^; 통신이 끊겼었나봐요.

데이터에는 휴식이 3시간이상 나오네요.

구파발역에서 동호회분들과 아침 8시에 만났어요.

북한산 서쪽에서 시작하는 등산은 주로 불광역에서 시작하는데 구파발, 녹번역에서도 많이 가더라고요.

은평뉴타운 지역이여서 도시 정비가 잘되어있고

공원도 잘 조성되어있어서 인공폭포앞에서 요즘 동호회에서 유행하는 스트레칭을 했어요. ^^

아침에 비가 살짝 내려서인지 쌀쌀했어요.

다행히 산행 중에는 비가 내리지않고 흐려서 등산하기 딱 좋은 온도였어요.

<이말산> 높이 133M

'궁녀들의 무덤이 있는 산' 이래요.

조선시대 궁궐의 궁녀들은 소리없이 죽어나갔다고 하니 사극 드라마의 얘기들과는 많이 다를거예요.

정상표지 뒷면에 "이말산에 방치된 영혼들의 넋을 위로하며 도성을 바라보게 세우다"라고 적혀있네요.

앞에 보이는 저건 군대 포진지인데 사용안하나 봐요.

15년을 근무하면 최고 상궁에 오를 수 있었데요.

하지만 상궁도 서열화 되어있고, 정5품 품계를 가지기도 했다는군요.

상궁은 마마님으로 불렸데요. 네~ 마마님~ ^^

여기저기 궁녀들의 무덤이 많이 보이네요.

가벼운 이말산 산책을 마치고 '진관사' 입구

은평한옥마을로 왔어요.

편의점에서 필요 물품 구입 및 개인정비를 가졌어요.

초코바를 살까 엄청 고민했지만 다이어트 중이니...

현대식 개량 한옥건물들이 멋지네요.

음식점 카페 숙소 등 다양하게 많이 있고 계속해서 공사 중 이여서 앞으로 전주 한옥마을 만큼 유명해지지 않을까 생각되요.

<북한산 8구간 구름정원길>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 시작입니다.

기자촌 근린공원 옆을 지나오니 알고 있는 길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요즘 난 북한산만 파~ ㅋㅋ

<기자능선>

기자능선 초입구간인데 조금 꾸준히 올라가야되요.

30~40분 오르니 서울시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기자능선은 기자봉 → 진관봉 → 삼각점봉 → 향로봉 → 관봉 → 비봉 → 사모바위 순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기자능선>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 휴식공간이 보였어요.

벙장님이 다들 앉으라고하며 사진을 찍었어요.

남는건 사진 밖에 없으니깐 무조건 찰칵~

<대머리바위>

갑자기 넓은 바위가 나와요.

여기가 또 사진 포인트여서 꼭 사진 남기시길 추천드려요. 저번에는 백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점프샷을 ㅋㅋㅋ

절대반지를 찾아 반지원정대가 출정을~ 쿨럭 ^^;;;

언제봐도 판타스틱한 분위기인것 같아요.

기자능선은 절벽과 암릉길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정말 매력적인 등산로예요.

모양이 코뿔소 같지않나요?

저만 그렇게 보였나봐요. 그런데 진짜 코뿔소 바위는 비봉에 따로 있더군요. *_*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 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 -양사언-

泰山歌 (태산가)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수고시역산)

登登不已有何難 (등등불이유하난)

世人不肯勞身力 (세인부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 (지도산고불가반 )

조선시대 4대 문학가로

율곡, 신사임당, 한석봉, 양사언 이래요. ^^

위 시조는 중국의 태산을 모티브로 했고

높이 1532M 7000여개의 돌계단과 가파른 경사 및 도교의 발생지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족두리봉>

태산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어쨌든 저에겐 북한산도 버거워서 힘드네요. ^^;

멀리 백운대(삼각산)가 곰탕에 가려져 숨어있네요.

태산과 비교안할테니 얼굴 좀 보여줄래?

계절의 여왕 5월 답게 연초록색 잎새와 온갖 꽃들이 어우러져 볼거리들이 풍성합니다. 근데 너 이름이 뭐니?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려서 잎과 꽃에 물방울들이 맺혀있어요. 접사를 시도했는데 핸드폰 카메라는 물방울 잡기엔 한계가 있네요. 그립다 DSRL

<향로봉> 높이 535M

저번에 지나쳤던 향로봉에 올라갔어요.

생각보다 올라가긴 너무 쉽지만 경치는 죽여주더군요.

정상석은 없고 국립공원공단에서 설치한 푯말만 봉우리 주변에 이렇게 있어요.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이고 왼쪽 (북악산) 오른쪽 (인왕산)이 보여요. 아래는 부암동이예요.

지나왔던 능선길이 보이네요.

이름 모를 꽃이 향로봉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어요.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왜이렇게 꽃이 좋지?

향로봉 앞에는 절벽이 있나봐요. 추락 위험 표지판과 함께 건너편에 암벽등반하시는 분들이 등반하고 계셨어요. 저는 쫄보라서 저기는 못 가용~

<관봉>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곳이었는데 관봉이래요.

여기서 뷰가 또 절경이더군요.

절경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는데

바람이 무지 쎄게 불었어요.

팀원들 전부 바람막이까지 입고 덜덜 떨면서 있었는데 바로 옆에는 바위아래는 바람도 없고 따뜻한 양지여서 깊은 인상을 남긴 곳이 됐어요. ㅋㅋ

북한산은 참 사진 명소가 많은것 같아요.

저도 한참을 멍떼리며 산을 맘껏 즐겼습니다.

<비봉> 높이 560M

비봉도 처음으로 가는 곳인데 '추락 위험' 표지판 까지 더더욱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비봉을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분은 안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래도 중턱까지는 수월하니 저기 보이는 "코뿔소 바위"까지는 꼭 가보세요.

북한산에도 유명한 바위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여기가 최고 포인트인것 같아요. 저멀리 북한산 주봉들이 다보이고 코뿔소 바위에 오르는것도 생각보다 쉽고해서요.

그 다음 추천하면 "엄지 바위" 그리고 "오리 바위"

오리 바위는 머리까지 가기 너무 무서워용 ㅜㅜ

<진흥왕 순수비>

국사책에서만 봤던 순수비가...

저쪽에 있다더라 들었던 순수비를 직접 봤어요.

 

감동~ (근데 진짜는 아니라고 하네요.)

풍경을 보면 왜 하필이면 이곳에 세웠는지 알것 같네요. 느껴지나요? 한강유역을 점령하고 이곳이 내땅이야~ 하며 비석을 딱~~

간땡이 탱탱 부은 7명의 팀원들이 비봉 최정상에 올라갔어요. 생각보다 올라가기 위험하고 어려우니 꼭 릿지화 또는 중등산화를 착용하고 장갑끼고 가세요.

처음에 저 혼자 올라가니 아무도 안올라와서 내려갔다가 사진을 찍기위해 다시 오르락 내리락 2번 했어요.

 

 

예전 김신조 간첩 사건 아시나요?

음~ 연령대가 ??? 저 전 국사책으로... ^^; ㅎㅎ

이렇게 밀랍인형으로 추격전에서 숨어있었다고 해요.

인형인데도 순간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 장소를 찾아냈는지 신기하네요.

요기 2명 옆에 1명(경계) 총 3명이 숨어있어요.

사모바위 앞 헬기장을 지나서...

<사모바위> 높이 560M

사모바위라고 해서 누구를 사모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조선시대 관리들이 머리에 쓰던 사모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정면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어요. ^^

저희는 왼쪽 응봉능선 방향으로 갔어요.

저멀리 아까 다리 떨며 올랐던 비봉도 보이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남는다고 또 쉬었습니다.

그런데 쉴때마다 간식은 끊임없이 나오네요.

다들 도라에몽 가방인가요? ^^???

산 정상 부근에서 고양이는 많이 봤는데

개는 처음 보는것 같아요. 그런데 고양이보다 경계가 심해서 가까이 가니 도망가 버리네요. 아쉽~

응봉능선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좋은 등산화와 장갑만 있으면 문제 없어요~

하산할때는 무릎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스틱을 사용하는걸 추천드려요. 하지만 안전바를 잡고 가파른 암릉을 내려갈때는 오히려 스틱이 방해가 되니 참조하세요.

응봉능선도 기자능선 못지않게 사진포인트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여기서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벙장님.

저도 찍었는데 여성분만 챙겨주고 제 사진은 찍은거 대비 생략을 많이... ㅠㅠ

어때요~ 죽여주죵? ^^ ㅋ

산마다 바위의 재질이 달라서 등산할때 느낌이 다 다른데 북한산은 돌들이 크고 거칠어서 잘 안미끄러지고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경사도가 있다는거~

오히려 이런 길이 안전하고 안미끄러워요.

가을철 낙엽이 젖어있거나 봄철 눈이 녹아서 진흙밭이거나 작은 알갱이들로 된 길은 미끄러워서 넘어지기 쉬운데 중턱을 넘어가니 돌 알갱이들이 많아 몇몇분들이 넘어지더라고요. 저도 예전 젖은 낙엽으로 발목이 나갔었어요. ㅠㅠ 지금도 후유증~

<진관사>

다행히 낙오없이 다들 무사히 하산을 마쳤어요.

일주문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관광투어 답게 살짝 문화재 구경을 했어요.

항상 배산임수 명당자리에는 절이 있는거 같아요.

일주문이 주차장에도 또 있네요.

(일주문 : 절에 들어서는 산문 중 첫번째문)

조금 걸어가니 은평한옥마을이 나왔어요.

여기가 최종 화장실이니 꼭 들러서 개인 정비 및 꽃단장하길 추천드려요.

요즘 북한산에는 왜? 먼지털이 에어건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고장난 곳도 있고 없는곳도 많고...

그래도 국립공원인데 다른 산들에 비해 에어건이 정비가 안되어있는건 아쉬운것 같아요.

<은평한옥마을 편의점>

출발지점으로 무사히 돌아왔어요.

각자 더치페이로 먹고 싶은걸 사서 테라스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뒷풀이 시간을 가졌어요.

요즘 날씨가 더운 탓에 다들 갈증이 많이 났는지 보리음료를 벌컥벌컥~ 저는 초딩 입맛이라 아이스크림을 할짝할짝~ ㅋㅋㅋ

건졌다~ 인생샷~ ㅋㅋㅋ

개인적으로 요즘이 등산하기 가장 좋은것 같아요.

더 더워지기 전에 매주 1산 열심히 다닐꺼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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