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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2022년

북한산 (산성투어) 등산

by 산고양이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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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도 등산을 다녀왔어요.

4월 5월은 등산하기 정말 좋은 계절인것 같아요.

 

역시 혼등보다는 동호회나 카페를 통해서 다니니 주말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게 되더군요.

<등산코스>

불광역 → 대서문 → 서암문 → 북한산성입구

13개 성문, 거리 : 약 16Km , 소요시간 9시간

6개의 대문 (대동, 대남, 대서, 북문, 중성, 대성)

8개의 암문 ( 중성암문, 가사당, 부암동, 청수동, 동암문, 용암문, 백운암문, 서암문) 2개의 수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해요.

7시30분 불광역에서 동호회분들과 만나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까지 이동했어요.

날씨가 좋아서 버스안은 전부 등산객들이었어요.

그리고 약속이나 한듯 모두 북한산에서 하차~

북한산은 단위면적당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하더군요. ^^

공원 벤치에서 등산 시작전 개인정비를 하고 벙장님이 오늘 일정 및 각자 닉네임 소개를 했어요.

그런데 너무 빨리 얘기를해서 기억이...

이름모를 꽃들이 길가에 피었어요.

온갖 들꽃과 연초른 잎새들이 봄을 알려주네요.

<대서문>

북한산성입구에서부터 포장도로로 쭉 이어져있어요. 계속해서 이런길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럼 등산이 아니고 트레킹이라고 하더군요. ^^;

북한동역사관 옆 <마지막 화장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 시작이예요.

국립공원은 등산로 입구까지 진입로가 다들 긴데 북한산은 그나마 양호한것 같아요.

<중성문>

노적봉과 증취봉 사이 협곡에 쌓은 중성으로 어영청의 유영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코스는 북한산성을 한바퀴 도는것이라서 중성문을 찍고 다시 돌아서 내려갔어요. ^^; 벌써 힘든데...

갈림길에서 법용사 국녕사 방향으로 갔어요.

<법용사>

역시 산에는 절이 많은것 같아요.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절들이 산속으로 간거라는데 모두 명당자리에... ^^;;;

석등이 예쁘게 조경되어 있네요.

등산로에 절을 지나가게 위치해 있어서 문화재 감상 시간을 가졌어요.

<국녕사>

북한산에 이렇게 큰 불상이 있는지 몰랐네요.

아뭏든 곧 휴일이 다가온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간식 타임>

오늘은 초보를 위한 종주여서 벙장님이 자주 휴식시간을 갖고 천천히 등산했어요.

그래서 쉴때마다 간식을 나눠먹었는데

밖에서 먹으면 왜 맛있는건지... 요건 술떡이예요.

연등을 단 모습이 종교를 떠나서 예쁘네요.

근데 저거 달때 돈 받는다고 들었는데 맞나?

친절하게 등산로 표시를 해주었네요.

역시 등산하면 계단이 빠질 수 없죠.

예전에는 이렇게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지않아서 엄청 힘들었겠어요. 산림청 화이팅~!

조금 올라오니 조망점이 나왔어요.

저멀리 삼각산이 보이네요.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용출봉과 의상봉 갈림길이 나왔어요.

저희는 용출봉쪽으로 고고~

<가사당암문>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어요.

8개 암문 중 이제 첫번째 도착했네요.

진달래 꽃이 곳곳에 활짝 만개해 있어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김소월)

아침에는 습도 때문인지 약간 뿌옇게 보였는데

점점 해가 중천에 오자 맑고 청명해지네요.

하지만 우리의 등산길은 점점 가파라져 간다는...

이제부터 재미있는 암릉길 코스예요.

안전지지대 철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되서

스틱은 접고, 장갑을 끼고 가는걸 추천드려요.

등산화는 꼭 신으시고요. 안산~ (안전산행)

촛대바위 ?

정확한 바위 이름은 모르겠지만 파인홈으로 바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군요.

저도 어렵게 올라갔는데 사진찍으신 분이 누군지???

아래에서 찍은것만 있네요. 아쉽아쉽

아래 국녕사가 보이는거로 보아 용출봉(왼쪽) 의상봉(오른쪽)인것 같아요.

 

<성랑지>

성곽에 따린 초소 건물이자 병사들의 숙소였던 '성랑'이 있었던 곳이래요. 바위 개구멍이 보이는데 그게 아니고 공터를 얘기하는거예요. ^^ 금위영 지역

<부왕동암문>

나월봉과 증취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어요.

이제 두번째 암문인가?

정말 멋진 풍경이네요.

꼭 반지의 제왕의 판타지 세계 같지않아요?

절대반지는 누가 차지 할 것인가? 마이 프레져~

성벽이 보이시나요? 이런 길에 계속 이어서 성벽을 쌓았다는게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맨손으로 돌을 들고 여기까지 왔을텐데 조선시대에 안 태어나길 천만다행인것 같아요. ^^;

나한봉 정상 (681M) 치성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을 관측하고, 정면이나 측면에서 공격하기위한 방어시설이래요.

날씨가 좋으면 강화도까지 보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미세먼지로 한강도 잘 안보여요. ㅜㅜ

<청수동암문>

나월봉과 문수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어요.

암문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후딱 지나쳐갑니다.

<대남문>

북한산성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성문이예요.

소남문이라고 불리는데 비봉 능선을 타고 도성의 탕춘대성과 연결되는 중요한 성문이래요.

진달래와 어울려져 정말 멋진것 같아요.

이런 풍경이 보고 싶어 산성투어 다니징 ~ ^^

<대성문>

북한산성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어요.

아래는 형제봉 능선을 타고 평창동 정릉동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관문이라고 하네요.

성벽을 타고 가파른 길을 올랐어요.

남한산성 투어를 갈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우리나라는 전체면적의 약 70%가 산이여서 일본 중국과는 달리 산성이 많아요.

그래도 성벽길을 따라서 꽃들이 어울려져서 등산의 색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아요.

<보국문>

동암문을 보국문이라고 불러요.

안쪽 아래에 보국사가 있어서 그런가봐요.

성벽 안쪽 행궁은 안가봤는데 아마도 터만 남아있겠죠. 제발 문화재청에서 복원해주세요.

<대동문>

동쪽에 있으니 대동문이겠죠. 여기까지는 무난히 평지길이었어요. 그런데 화장실이 있다는 말에 쏜쌀같이 속보로 왔어요. ^^;

재래식 화장실 앞에는 등산객을 위한 가방걸이가 있는것을 보고 감동 받았어요. 냄새는 패쓰~

<동장대 전망대>

문화재 보존을 위해 출입을 막아놨어요.

여기서 북한산 전경이 다 보인다고 하네요.

<북한산 대피소>

대피소에 도착했어요. 초보 등산기준으로 벙장님이 리딩하셔서 자주 쉬고 자주 먹고 쉬엄쉬엄 종주를 목표로 갔어요. 하지만 중탈자가 2명이나 나왔다는 ㅜㅜ

<용암문>

성벽 안쪽 아래에 용암사가 있고, 바로 옆이 용암봉이어서 용암문인가 봐요.

용암봉, 노적봉, 만경대를 거쳐 백운봉 암문으로 가는길이예요. 오늘 가장 험난한 코스로 깔딱고개가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

역시나 암릉길 다운 코스인데요.

경치만큼은 엄청 무지 좋다는거~

날씨까지 좋고 미세먼지도 적으니 시야가 굉장히 멀리까지 들어오네요.

앞에 백운대의 모습이 웅장하게 보이네요.

<백운봉암문>

백운대(836M)와 만경대 사이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의 성문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백운대가 눈앞에서 아른아른거리는데 가보지 못하고 눈으로 담네요. ㅜㅜ

<백운대 정상>

언제나 백운대 등산객들이 많아서 암문에서 갔다오는데 빨라야 30분정도 소요되요. 사진찍으려 대기줄서고 일방통행이라서 하산객과 병목현상으로 지체되면 1시간은 잡아야되더라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하며 다음 성문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깔딱고개를 내려가는데 곳곳에 휴게소가 있네요. 돌계단으로 되어있는데 스틱 사용하세요.

그냥 내려가면 무릎에 충격이 가해져 저처럼 나중에 후회합니다. ㅜㅜ

<상운사>

안내표지판에는 탐방로 없음이라고 나오지만

여기에는 아는사람만 아는 길이 있어요.

저는 모르고 선두로 약 2분정도 아래로 내려갔어요. 저 따라서 5명정도 내려왔던 분들이 있었는데 벙장님이 전화로 그길이 아니라고 얘기했을때는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삼거리 갈림길에서 만나자고 해서 지도를 봤을때는 조금 더 밑이었거든요. ㅜㅜ

아뭏든 상운사 돌머리에 앉아서 다시 휴식을 취했어요. 오늘따라 한 낮 기온도 높아 가지고 온 물 1리터가 부족했어요. 그래도 조삼모사이니까 마시자~

<북문>

원효봉과 영취봉 사이에 위치하고 훈련도감이 수비와 관리를 맡았다고 하네요. 6개의 대문 중 마지막으로 북문만 '대' 大자가 안붙었어요.

그리고 팀원이 아이스팩에 황도를 얼려서 주셨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황도 중 가장 맛있었어요.

힘을 내서 원효봉(505M)에 올라왔어요.

봉우리 아래 원효암에서 이름을 따서 원효봉이라는데 원효대사와는 관계가 어떻게... ㅎㅎ

북한산 백운대 풍경이 잘 보이는 사진 명소예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컷 담았어요.

<서암문권역>

마지막 암문인 서암문권역에 도착했어요.

이제 정말 하산만 남았네요. ^^

갈증이나고 힘들었지만 드뎌 종주를 마쳤어요.

얼른 자판기에서 생수를 사서 나눠마셨어요.

내려왔을때 성취감이란 정말이지 최고인것 같아요.

벙장님이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좋아서 잠시 리딩을 맡기도 했었는데 이번이 4번째로 다시는 북한산성 투어는 안한다고 마지막 종주 기념으로 뺏지를 선물로 주셨어요.

감동감동 *.*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는 밴 차량~ 캬~

벙장님 센스~ 최공

차를 타고 어디를 갈까요?

삼겹살 가게~~

고깃집에서 운영하는 차량이라는데 등산객이 엄청 많더라고요. 다들 너무 힘들었다고 고기보다는 맥주와 음료수를 더 먹었어요. 전 사이다 과음을 했다는...

힘들었고 잼있었고 여러일도 있었고

편하게 얼굴 익힌분도 생기고

기억에 많이 남는 산행이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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